이틀간의 콘서트가 끝났다.
사실 이번 콘서트는 여느 콘서트때 보다도 남다른 기억이었던것 같다.
첫번째 바바콘서트는 입덕하고 나서 여자저차 급하게 간 콘서트라 사실 정신이 없기도 했고,
그 와중에 진영이는 예쁘고 눈물은 값졌던(?)
바바콘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첫 시작의. 나를 굳건히 팬으로 만들어 놓은 콘서트였다면
어메이징콘서트는 떨리는 마음으로 힘들기도 하고 꿀도 빨고(?)
뭐랄까, B1A4를 아이돌보다는 정말 아티스트로 보게해준 콘서트였다.
사실 어메이징 콘서트까지만 해도 내가 워낙 세상물정을(?) 팬덤물정을(??) 모르기도 했고, 거의 안방에만 있다 간 거라서
마냥 행복하기만 한 콘서트였다면
이번 콘서트는 뭐랄까... 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콘서트 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들이 많이 쌓이기도 했었고, 멤버들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다들 바빠서 조금 지친 상태기도 했고.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마냥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였지만 더 뜻깊고 더 의미있는 성장의 콘서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원래 한창 자랄때 가장 성장통이 심한 법이니까
이것은 일단 나 개인적으로 더욱 그렇지만...
사실 요새 가장 힘든 것은 멤버들을 보러 다니면서 환상과 현실의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멤버들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팬질은 비원에이포 안에서 항상 행복한 거였는데, 이게 막상 현실문제랑 부딪히다 보니
가끔 현실에 대한 자각이 크게 온다거나. 엄마와 크게 싸운다거나. 너무 기울어져 있는 내 삶을 보게되면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진영이가, b1a4가 좋은 것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일이 많이 생길까? 하는 사춘기를 한창 겪고 있었다.
그래서 되게 힘들고, 생각도 많아지고 했는데 사실 지금도 저것들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예전에는 고민만 있었다면 지금은 고민에 해답을 더한 느낌이랄까?
내가 어느새 애들한테 바라는게 생기고 행복함만 얻으려고 해서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되었었다.
무대 보면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준다는 말 한마디에도 고맙다고 말하는 멤버들인데 나 혼자 부담을 가진것은 아니었을까?
결국은 내 욕심인데 욕심만큼 따라오는 고통을 내가 인정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아서 속상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 보면서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결국 내가 가장 좋아하는 B1A4의 모습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공연하는 모습인데...
나는 정말 힘이 되어주면 되는 건데, 진심으로... 힘이 되어준다는 말에 이렇게 펑펑 우는 멤버들인데ㅜㅜ
그래서 이틀 내내 펑펑 울고야 말았다ㅜㅜ 항상 의젓하던 찬이가 아이처럼 울던 모습이,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을 다독이던 신우가 어리광을 부리던 모습이,
항상 그랬지만 오늘도 해준 진영이의 진심 어린 말들이, 안우는 척 동생 달래주면서 얼굴이 시뻘개질때까지 울던 산들이의 모습이, 눈물에 목이 메여서 항상 물흐르듯 하던 랩도
하지 못하고 울던 바로의 모습때문에 안 울수가 없었던 것 같아ㅠㅠ
그리고 멤버들이 너무 진심으로 말해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팬들을 바라봐줘서 좋았다.
이번 콘서트가 좋았던건, 무대구성이나 스토리도 좋고 선곡도 너무 좋았어서인 것도 있지만, B1A4랑 한층 더 끈끈하게 달라 붙게 된 기분이라 좋았다.
비록 나 혼자 힘들어했던 것이지만 멘트를 들으면서 내내 생각한 건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비워네이뽀만 위하면서 살아도 내 삶은 이렇게 행복한거구나 ㅜㅜ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ㅜㅜ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비워네이뽀는 고맙다고 하지, 게다가 힘이 되어준다고 하니까.... 서로의 힘이 되어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지금 왠지 되게 파워 풀내진동 타임인것 같은데ㅜㅜㅜ 근데 이게 정말 내 마음이라서ㅠㅠㅠㅠ 누군가가 이렇게 좋은게 너무 처음이라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가 서로에게 이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고마워 할수 있을까ㅠㅠ
휴 아무튼 구냥 내가 하고싶던 말은 이번 콘서트는 성장통같은 의미라 나에게 뜻깊었다고 간략하게 말하고 싶었는데 난 또 한번 말하면 끝도 없이 주절주절하는게 문제인것 같아...
아무튼 또 이건 그렇고
또 하나 느낀 건 내가 진영이의 노래하는 모습을 생각보다 많이많이 좋아한다는 것 ㅠㅠㅠ
무엇보다 콘서트가 좋은건 음원으로만 노래를 들을 때 진영이 파트에서 이 부분은 어떤 표정을 지으면서 부를까? 하는 생각을 많이하는데
콘서트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아ㅠㅠㅠㅠㅠ
그리고 막 콘서트 장을 울려서 귀에 진영이 음색이 꽂히면 뭐랄까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숨도 못쉬겠고 야광봉도 못흔들고 멈추게 된달까ㅠㅠㅠㅠ
오늘도 그래서 막 멈추고 보다가 아 응원해야지 정신차려야지;; 이러면서 보다가 ㅠㅠㅠ으으 그래서 소원이 있다면
춤추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는 앉아서 모든 곡을 앉아서 집중해서 볼수 있게 하는 그런 공연해줬으면 좋겠다.
나 그러면 10일하면 10일 다 가고싶을거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여기에 진영이 노래 부를때 목에 핏줄은 옵션임;;;
후우우우ㅜ 후우우ㅜㄹ라라랄래 정말 별거 아닌 가사라도 진영이가 부르면 특별해지는 느낌인데 예쁜가사를 불러서 그런지 더ㅜㅜㅜ더 더욱 좋은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으 역시 라이브는 너무 좋은것 같다. 게다가 진영이 첫날보다 둘째날 안정적으로 해서 좋았음.
이번 콘서트에는 베이비 애드립이랑 오마이갓 굿럽 꼭 라이브도 듣고싶었는데 베이비는 진영이가 덕후를 화나게 하는 무대를 했으므로(???)
구래도 핏대 세우면서 하던 베이비 애드립은 잊을 수가 없고 굿럽 그 가성도 ㅜㅜㅜㅜ으아아아아아아 쥬금....
아휴 암튼 암튼 결론은 이번 콘서트는 좋았다는 것. 다시한번 애들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거.
그래서 비원에이뽀 고맙구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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